[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멀티 플레이어 김민우(30)의 재계약 '오피셜'이 뜬 6일, 수원 삼성은 또 다른 '빅네임'의 영입을 발표했다. 구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김두현(38)이다. 직함은 '선수'가 아닌 '코치'다.
김두현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빅버드(수원 홈구장)를 누비며 K리그, FA컵,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등 다양한 종류의 우승컵을 팀에 안겼던 '레전드'.
2016년 성남FC로 떠나 말레이시아 네그리 셈빌란에서 현역생활을 마무리한 김두현 코치는 이임생 수원 감독의 러브콜에 흔쾌히 응했다. 지도자 첫 직장으로 친정팀을 택했다. 수도권 모 구단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원은 2020시즌을 앞두고 코치진에 큰 변화를 줬는데, 김 코치는 주승진 신임 수석코치(45)와 함께 이 감독을 보좌하는 1군 코치 역할을 맡는다.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유임됐고, 피지컬 코치는 권보성 코치가 새롭게 선임했다.
이 감독은 6일 수원 모처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김 코치는 제가 수원 코치로 재직할 당시 선수로 뛰었다. 영국에 가서 유럽축구를 경험하고 K리그와 국가대표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미드필더다. 김 코치가 우리 미드필더들의 전방 패스와 스루패스 능력을 고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FA컵 결승전 2차전에서 '하드캐리'하며 수원에 우승컵을 안긴 미드필더 고승범(26)은 지난해 말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는 플레이를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고승범에게 김 코치는 최고의 과외 선생이 돼줄 수 있다.
김 코치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도자로 입문했다. 한때 동료였던 수원 주장 염기훈(37)과는 한 살 차다. 수원과 성남FC에서 주장 완장을 찼을 정도로 리더십도 갖췄다. 여러모로 감독과 선수들간의 가교 구실을 하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새로운 코치들은 선수들과 원팀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마음이 되어서 최선을 다하자"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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