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가 준비를 잘 못했다. 내가 못해서 이렇게 됐다."
거의 일방적이다시피 했던 참패 앞에 부천 KEB하나은행 이훈재 감독이 겸허하게 고개를 숙였다. 다른 누구의 탓도 아닌 본인의 준비 부족이 완패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홈경기에서 65대8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KEB하나은행은 단독 3위에서 공동 3위로 내려갔다. 특히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무려 2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KB스타즈와 나란히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승부는 이미 전반에 갈렸다. KEB하나은행은 심각한 슛 난조에 빠져 점수를 쌓지 못했다. 전반에 15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14번 연속 실패 후 마지막 슛만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모든 선수들이 꾸준히 득점에 가세했다. 전반에 이미 52-24로 우리은행이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이 감독은 "완패다. 리바운드도 많이 뒤졌고, 특히 3점 뿐만 아니라 외곽슛이 모두 저조했다"면서 "사실상 전반에 경기는 졌다. 그래도 이미 (승부가)갈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감독은 부진 이유에 관해 "휴식하며 경기감각이 떨어진 것 보다는 결국 내가 우리은행전 준비를 잘 못했다. 선발로 신지현을 내보냈는데, 별로 좋지 않았다. 내가 실수한 것 같다. 준비를 좀 더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전반까지만 보면 선수들이 데미지를 받을 것 같지만 그래도 후반에 열심히 해줬다. 그나마 KB스타즈전을 치른 뒤 또 휴식기에 들어가서 준비할 시간이 있다. KB전을 잘 치르고, 안 됐던 것을 휴식기에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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