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저희도 두 시간 전에 듣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변화무쌍한 용병술을 꺼내들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 선발 라인업을 보면, 다른 세 팀이 나와 뛰었다. 1차전 중국전을 시작으로 2차전 이란전엔 무려 7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그 이란전 멤버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은 다시 6명이 바뀌었다.
보통 선수들이 자주 바뀌면 조직력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김학범호는 이 변화무쌍 라인업으로 3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주전은 없다. 모든 선수들이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며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경기 선발 명단이 완성되고, 선수들은 언제 통보를 받을까. 아무리 그래도 하루 전 정도에는 자신의 선발 출전 여부를 알아야 마음의 준비도 할 수 있고, 나가는 선수들끼리 호흡을 잘 맞추기 위한 논의를 할 수도 있다.
이 궁금증이 풀렸다. 대표팀 수비수 김재우(대구)는 1차전 중국전과 3차전 우즈베케스탄전에서 활약했다. 김재우는 "경기 출전 여부를 언제 처음 듣게 되나"라는 질문에 "두시간 전이다"라고 답했다. 두 시간 전이면 선수단이 경기장에 출발하기 위해 버스에 오를 때 즈음이다. 사실상 경기 직전 선수들에게 선발 여부가 통보되는 것과 다름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상대를 무찌르고 있으니 신기할 노릇. 김재우는 토너먼트를 앞둔 상황에서도 "아직 누가 나갈지 모른다.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부분이다. 그래서 23명 모두 한 명 한 명 경기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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