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누가 선발이든 중요하지 않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 두 명의 최전방 공격수가 있어 든든하다. 조규성(안양)과 오세훈(상주). 조규성은 지난 시즌 안양 소속으로 K리그2 무대를 점령했고, 오세훈은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두 사람이 투톱으로 뛰는 것도 아니다. 번갈아가면서 뛰는데, 마치 기회를 기다렸다는 듯 맞춤형 활약을 펼쳤다. 중국전에 부진했던 오세훈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조규성 역시 까다로운 상대 이란전에서 결정적 쐐기골을 터뜨렸다.
같은 포지션의 두 사람이 엄청난 경쟁을 할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다. 같이 생활하며 축구 전반에 관한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
조규성은 "경기 끝나고 숙소에 들어가면 방에서도 서로 수고했다고 이야기 하고,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얘기한다"고 했다. 오세훈은 "취미 얘기도 하고, 서로의 생활에 대한 대화도 나눈다. 가장 큰 것은 경기에서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하냐는 등의 부분들, 축구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그래도 선수는 뛰어야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학범호는 꾸준히 원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 명이 뛰면, 한 명이 못뛰는 것이다.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조규성은 "선발로 뛰면 좋겠지만, 내가 꼭 뛰어야 한다는 이유도 없다. 오세훈이 중국전, 우즈베키스탄전 모두 너무 잘해줬다"고 평가해다. 오세훈은 "누가 선발이든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 들어간다 해도, 자기 역할을 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누가 나가든지 팀이 승리를 할 수 있게 하는 공격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 경기 전날 인터뷰를 한 선수들은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그렇다면 조규성과 오세훈이 투톱으로 뛰는 깜짝 용병술을 요르단전에서 보게 되는 것일까. 이에 조규성은 "투톱 훈련은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누가 선발로 나설지는 아무도 모른다. 경기 두 시간 전 베스트 11이 나오기에 누가 나갈지 정말 모른다"고 설명했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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