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선물로 '고대참기름', '연세와인', '건국햄' 등 학교 이름을 딴 이른바 '대학 굿즈(상품)'가 인기다. 전에는 해당 대학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 선물용으로나 알려졌지만, 품질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외부에서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 대학사업팀, 연세대 생활협동조합, 성신여대 박물관 아트숍 등은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 대학사업단은 서울 안암캠퍼스 내 제과점에서 팔고 있는 '고대빵'의 판매량이 설 명절을 앞두고 평소보다 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고려대 법인이 판매하는 '고대참기름'도 연간 매출의 절반가량이 명절 때 나올 만큼 명절 선물로 인기가 좋은 상품이다.
대학 굿즈 가운데 건국대 법인의 햄이나 건강식품도 명절 선물로 인기다. 건국햄은 축산대학(현 축산식품생명공학과) 육가공 실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으로, 최근에는 쿠팡 등 대형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승신 건국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일반 상품보다 학교 이름을 딴 상품에 신뢰를 갖는다"며 "학교 이름을 딴 상품들은 실험을 통한 연구에서 나온 상품이란 평가를 받고, 역사가 오래된 경우가 많아 지금은 홍보도 많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 굿즈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희소성'도 꼽힌다.
설 명절을 맞아 성신여대 박물관 아트숍은 전 품목을 50% 할인 판매하는 '설레는 할인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성신'이라는 문구가 작게 적힌 동전 지갑 모양의 파우치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 관계자는 "학생들이나 교수님들이 많이 구매하는데 외부인들도 종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보고 구매를 문의한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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