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농구를 잘하니, 우한 사태에도 굳건한 인기.
최근 겨울철 실내 프로 스포츠는 걱정이 태산이다. 중국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관중 급감이 예상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게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데,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실내 체육관을 방문하는 일 자체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경기가 열린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는 관중 1000명을 겨우 넘겼다.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를 치르는 원주 DB도 노심초사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원주팬들이 농구장을 찾았다. 선 예매만 1500여장이 됐고,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한 관중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총 204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구단이 집계한 평일 홈경기 평균 관중수와 비교하면 500여명 줄어들었지만 현재 바이러스에 대한 전국민적 걱정이 최고조로 달해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수치가 떨어지지 않았다.
DB의 9연승, 4라운드 전승 기록이 걸린 경기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무섭지만, 대기록 작성을 노리는 DB 농구를 보고싶은 원주팬들의 열정이 더 뜨거웠다.
구단도 팬들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관중들이 입장하는 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의료진이 일일이 관중들의 체온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전 관중에게 마스크도 배포했다. 경기장 안내를 하는 스태프들에게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시켰다.
또 만일의 일에 대비해 선수단과의 기념 사진 촬영, 응원 단상 인터뷰 등이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다. 팬서비스도 좋지만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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