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크리스 맥컬러의 뼈아픈 부상 이탈, 덴젤 보울스가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까.
안양 KGC의 행보가 이채롭다. 선수들은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는데, 성적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단독 1위. 김승기 감독조차 "믿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상승세다.
팀 간판 오세근을 시작으로 변준형 박형철이 다쳤다. 오세근과 변준형은 시즌 종료 전에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지난 23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맥컬러까지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
맥컬러는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KGC의 새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34경기 평균 15.47득점으로 득점 부문 리그 전체 7위에 올랐다. 득점 뿐 아니라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왼쪽 무릎 반월판이 고장났다. 당장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 KBL 지정 병원에서 8주 진단을 받았다. 재활까지 고려하면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국내 의료진의 의견. 사실상 이번 시즌 복귀는 힘들다.
그래서 KGC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보울스를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보울스는 키 2m5의 장신으로 덩치가 커 전형적인 센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의외로 몸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외곽에서 슛을 쏘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농구를 한다는게 KGC의 설명. 그동안 일본, 파라과이,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리그 등에서 뛰었다.
KG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맥컬러를 점검하기 위해 필리핀 리그를 보러 갔다가 그 곳에서 뛰던 보울스도 유심히 지켜봤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문제는 체력. 지난 여름 맥컬러와 똑같은 반월판 부상을 해 쉰 기간이 있다. 최근 회복해 중국 리그에서 대체 선수로 두 경기를 뛰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00% 상태가 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한국에 들어온 보울스는 새 식구가 될 KGC 선수들과 먼저 손발을 맞췄다. 그리고 30일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에 건너갔다가, 내달 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KGC는 맥컬러의 복귀에도 희망을 남겨놓고 있다. 맥컬러가 젊고, 흑인 선수들의 회복력이 국내 선수들과 비교하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어떤 의사는 6주 정도면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기도 했다. 조기 복귀가 가능하다면 정규리그 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을 해주는게 KGC에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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