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에 완패를 당했다. 따라서 자력으로 도쿄올림픽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좌절됐다.
한국은 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C조 중국과의 3차전에서 60대100, 40점차의 완패를 당했다. 전날 열린 영국과의 경기에서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며 82대79로 승리했지만, 24시간도 되지 않고 이어진 경기였기에 주전들의 체력 부족이 패인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1승2패를 마크, 바로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영국과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승리해야 도쿄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이미 전날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이미 2승으로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냈기에 초반부터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여유를 보인 반면 한국은 초반부터 힘겨운 플레이를 이어갔다. 강아정의 3점포로 점수를 보탠 한국은 13-19로 1쿼터를 뒤진 채 끝났지만, 2쿼터에서 중국의 속공과 높이, 외곽에 철저히 밀리며 24-47로 더블 스코어 가까이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 들어간 후 강이슬과 김단비의 연이은 3점포와 박혜진, 배혜윤의 골밑슛으로 38-60까지 쫓아간 것이 마지막 저항이었다. 이후 한국은 김한별이 4점을 보태는 사이 중국은 리 멍, 한 쉬, 왕시유 등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11점을 더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국 대표팀 이문규 감독은 전날 영국전에서 체력을 대거 소모한 박지수를 후반에 아예 뺀데 이어 4쿼터에 30점 이상 차이가 벌어지자 대부분의 주전들을 불러들이고 김민정 구 슬 심성영 등 벤치 멤버를 기용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강아정이 4개의 3점슛 등 17득점으로 홀로 분전했지만, 이외엔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반면 중국은 리 멍 20득점, 한 쉬 16득점, 황쉬징 15득점 등 무려 11명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3전 전승으로 가볍게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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