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가수 권인하가 애석하게 세상을 일찍 뜬 동료 故김현식과 故김광석을 추억했다.
권인하는 10일 방송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젊은 시절 함께 활동한 故 김현식, 김광석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권인하는 '비오는 날 수채화'를 함께 부른 故김현식에 대해 "술을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끊으려고도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술을 찾는 그를 말려도 봤지만 스스로 끝을 향해 달리는데 잡을 수가 없었다"면서 간경화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현식이가 세상을 떠나기 열흘 전, 라디오 공개 방송을 했었는데 노래를 하다가 각혈을 했다"면서 "그날은 노래를 한곡도 부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병원을 가자고 하니 녹음실을 가야한다고 하더라"라며 "이후 3일 뒤 집으로 전화가 왔는데 제가 못받았다. 현식이의 마지막 전화였다. 아내에게 착한 놈이니까 잘해주라고 하더라. 온통 내 걱정하는 이야기만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동료이자 동생이었던 故김광석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제가 라디오 DJ 시절 우리 프로그램 고정 게스트였다"면서 "꾸준히 보면서 친해졌는데 죽기 한달 전 쯤 좀 달라졌다. 거칠어졌더라. 제가 그럼 너 형한테 혼난다고 야단도 쳤는데 광석이 친구들이 '형님이 이해해주세요. 광석이가 안좋아요'라고 하더라.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한 달 뒤 1996년 1월6일 비보가 전해졌다. 권인하는 "만약 지금 그 두 친구가 살아있었다면 중장년들의 음악이, 음악 시장이 더 풍성해졌을 것"이라며 천재 같은 재능을 품고 떠난 그들을 그리워하며 안타까워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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