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에 입성한 봉준호 감독이 뭉클한 소회를 전했다.
1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아카데미)이 열렸다. 이날 '기생충'(바른손이앤에이 제작) 팀은 봉준호 감독과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를 중심으로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박명훈,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등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아카데미가 시작되기 직전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밟은 봉준호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지금 스톰(태풍)의 한 가운데에 와 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미국 관객은 '기생충'의 톡특함과 새로움을 잘 받아들인 것 같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이야기는 많지만 전개하는 방식이 새로워 미국 관객에게 어필된 것 같다"며 "슬프고 다소 공포스럽기도 하지만 이미 빈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래에 더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그 두려움을 똑바로 직면하고자 햇던 작품이 '기생충'이다. 이러한 지점이 '기생충'이 전 세계적 호응을 얻고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아카데미는 1929년부터 아카데미 회원들이 뽑는 상으로 미국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만이 투표권을 가진,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미국 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아카데미에는 한국 영화 최초 '기생충'이 작품상(곽신애·봉준호), 감독상(봉준호), 각본상(봉준호·한진원), 편집상(양진모), 미술상(이하준·조원우),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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