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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이나 맞힐 수 있을지 걱정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이제 타석에도 서야한다.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KBO리그 13년 동안 타자로 나선 게 딱 세번이었다.
신인이던 2007년 8월30일 수원 현대전서 2사 만루서 현대 조용훈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KBO리그 통산 유일한 타점을 올렸던 김광현은 2009년 6월 25일 무등 KIA전서 곽정철에게서 7구승부 끝에 삼진을 당했다. 2010년 6월 23일 LG 김광수에게 땅볼을 친 것이 김광현의 마지막 타석 경험. 이제 10년만에 다시 타석에 선다. 세인트루이스 라커룸의 김광현 자리에도 빨간색 헬멧이 있었다.
김광현은 "혹시 몰라서 SK 캠프지에서 방망이가 필요할 것 같아 최 정 선배의 방망이를 하나 빌려왔다"며 "다른 투수들은 다들 방망이가 몇자루씩은 있던데 나만 한자루다"라며 웃었다.
그 방망이도 빌린 거라고. "정이 형한테 1자루를 빌렸지만 나주에 10자루로 갚기로 했다"는 김광현은 "유명선수들의 방망이도 받아저 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타격에 대해 묻자 "장난으로 홈런 3개 정도는 쳐야지라고 말해왔는데 솔직히 공을 맞힐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했다.
"타석에 들어가면 실감할 것 같은데 아무리 연습때 빠른 공을 치더라도 경기 때 진짜 투수의 빠른 공을 치는 건 무서울 것 같다. 여긴 160㎞를 투수들도 수두룩하다"고 한 김광현은 "공을 맞혀야 되겠다는 생각뿐이다. 맞히고 열심히 전력질주하겠다"라고 타자 김광현으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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