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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역사적인 첫 훈련을 했다. 김광현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세인트루이스 훈련장인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홍관조가 그려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첫 훈련을 했다. 훈련 내용은 한국에서와 차이가 없다고 할지라도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에 모든 게 낯설 수밖에 없는 김광현.
그런 김광현을 챙겨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애덤 웨인라이트(39)였다. 웨인라이트는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며 통산 162승을 거둔 프랜차이즈 스타. 포수인 몰리나(38)보다 한살 더 많은 팀내 최고참이기도 하다.
첫 훈련에 웨인라이트와 김광현은 같은 조였다. 함께 이동하며 같은 훈련을 소화했다. 웨인라이트가 김광현을 챙겨주는 모습이 보였다. 땅볼 타구 훈련 때 코치가 훈련 내용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웨인라이트가 김광현 옆에서 동작을 취하며 훈련 내용을 알려줬던 것. 다른 훈련 때도 웨인라이트가 김광현 옆에 있는게 보였다. 김광현은 훈련 후 "나 말고도 영어를 못하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나 빼고 모두 스페인어를 했다. 웨인라이트도 스페인어를 잘해서 스페인어로 얘기할 때 나에게 영어로 통역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에게 말을 걸면서 친해지려는 노력도 했다. 김광현은 "한국에서는 플라이볼 잡을 때 마이볼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아이 갓잇(I got it)이라고 해서 외쳤는데 웨인라이트 선수가 '오승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발음이 이상하다'고 하더라 좀 더 혀를 굴려야겠다"라며 웃었다.
김광현과 웨인라이트는 라커룸 이웃이기도 하다. 클럽하우스 내부로 통하는 통로 양 옆에 김광현과 웨인라이트가 있는 것. 웨인라이트의 배려로 첫 훈련을 즐겁게 웃으며 할 수 있었던 김광현이다.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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