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이랜드가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남짓. 반전을 노리는 이랜드는 제주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집중하고 있다.
이랜드는 앞선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대대적 리빌딩에 나섰다.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들을 영입했다. 특히 '이름 값'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스쿼드에 힘을 보탰다. 독일 연령별 대표를 거친 리차드 수쿠타 파수를 필두로 라자르 아르시치(세르비아)와 레안드로 히베이루(브라질)를 품에 안았다. 수쿠타 파수는 레버쿠젠을 시작으로 장크트파울리, 보훔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프로에서만 338경기에 출전해 106골-19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라자르는 세르비아, 헝가리, 그리스 리그 등에서 뛰었다. 그는 팀에서 전담 키커를 담당할 만큼 정확한 킥 능력을 자랑한다. 레안드로 역시 어린 시절부터 해외 리그를 돌며 촘촘히 커리어를 쌓았다.
정 감독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공을 들였다. 단순히 기록과 영상만 보고 선택한 것이 아니다. 스카우터를 독일 등 현지로 파견해 직접 점검했다. 정 감독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특히 힘을 쓴 이유가 있다. 정 감독은 "K리그2(2부 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매우 크다. 외국인 선수 선발이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지난 시즌 K리그2 1~2위의 기록만 확인해도 알 수 있다. 펠리페(27경기-19골)는 순도 높은 공격력으로 광주를 K리그1(1부 리그)으로 끌어 올렸다. 2위 부산에서는 호물로(32경기-14골), 노보트니(27경기-12골) 등이 힘을 냈다. 반면, 이랜드의 외국인 선수 성적은 하위권이었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두아르테(28경기-6골), 알렉스(25경기-6골)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간에 영입한 쿠티뉴(18경기-8골)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사실 이랜드의 외국인 선수 잔혹사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2017년에 뛰었던 로빙요는 15경기를 소화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야고는 단 3경기를 소화했다. 2018년에도 비슷했다. 페블레스는 단 5경기만 뛰었다. 비엘키비치는 18경기를 뛰었지만 3골에 머물렀다. 이랜드 소속 외국인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타라바이(38경기-12골)가 마지막이다.
정 감독은 "이번에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수쿠타 파수는 최전방에서 마무리를 하는 스타일이다. 라자르는 활동량이 매우 많다. 레안드로는 스피드로 상대를 흔들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 K리그에 온다. 한국 무대에 잘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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