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이 14년 전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한국시간 19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대1 석패했다. 사울 니게스에게 골을 허용한 뒤 단 한 개의 유효슛도 기록하지 못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팀은 지난시즌 결승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빅이어를 들었다.
시계를 14년 전으로 돌리면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는 리버풀을 만날 수 있다. 2005~2006시즌 리버풀은 '이스탄불의 기적'을 써내려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임해 토너먼트까지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포르투갈 전통강호 벤피카.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여겨졌으나, 1차전 원정에서 루이장에게 골을 내줘 0대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라파엘 베니테스 당시 리버풀 감독과 주장 스티븐 제라드 등 선수들은 '원정팀의 무덤'인 안필드에서 뒤집을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게 웬걸. 시망 사브로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휘청거리더니 결국 0대2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조기탈락 수모를 겪었다.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오는 3월 12일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릴 16강 2차전에서 14년 전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핵심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는 "아직 90분이 남았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라 온전히 아틀레티코와의 리턴매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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