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 전설 그레엄 수네스 해설위원(66)은 엘링 홀란드(19·도르트문트)의 부친 알피-잉게 홀란드(47)의 현역시절을 지켜봤다.
수네스는 1970~80년대 리버풀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보낸 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리버풀,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사우샘프턴 감독을 맡았다. 노르웨이 출신 수비수였던 알피-잉게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노팅엄 포레스트,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활약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맨시티에서 뛰었다.
수네스는 19일 '버진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홀란드의 모친이 아마도 뛰어난 선수였을 것이다. 홀란드의 부친은 '열심히 뛰는 선수'(Plodder)였다"고 말했다. 'Plodder'는 '무거운 걸음걸이로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걷는 사람'을 뜻한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특색이 없다는 느낌도 준다.
지난달 도르트문트에 입단해 연일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는 엘링에게서 알피-잉게의 모습이 비치지 않기 때문에, 노르웨이의 헵타슬론(7종경기) 챔피언이었던 모친 그리 마리타의 피를 물려받은 게 틀림없다고 수네스는 생각했다.
수네스는 지난 18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이끈 엘링에 대해 "골만을 노리는 선수가 아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위치에 서있다. 다른 누구보다 덩치가 크지만, 다른 누구보다 빠르다. 정상급 스트라이커만 지닐 수 있는 육감을 모두 가졌다. 최고의 선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수네스는 "현재로선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게 맨유에서 뛰는 것보다 편할 것이다. (맨유에선)큰 압박감이 따른다"며 "만약 지금과 같이 계속해서 골을 넣는다고 전제할 때, 나는 엘링이 맨유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 또는 레알 마드리드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엘링의 향후 커리어도 전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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