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프로배구와 여자프로농구 등 무관중 경기를 택한 종목이 많아진 가운데 프로축구는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시범경기 개막까지 19일 남은 프로야구에서도 이 사태와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KBO 관계자는 25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구단 단장들이 스프링캠프지에 있기 때문에 모여서 실행위원회를 여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구단과 단장들에게 이번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했다. 다음주 초까지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KBO의 단계적 플랜은 어떻게 이뤄질까.
KBO 입장에서 당장 급한 건 다음달 14일부터 막을 올리는 시범경기다. 아직 시범경기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 코로나 19 사태의 진행과정을 지켜본다고 해도 정부에서 위기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킨 상황에서 프로야구도 국가 비상사태 진정에 조금이나마 동참하려면 무관중 경기를 택하는 것이 순리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 19가 잠잠해진 틈새를 비집고 확진자가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시범경기는 취소하는 것이 맞다. KBO 관계자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해당되는 내용인데 이 경우 서울, 인천을 제외한 다른 지역 퓨처스 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BO 38년 역사상 시범경기를 통째로 무관중 경기로 운영한 사례가 없는 가운데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시범경기 취소까지도 고려될 수 있다. KBO 관계자는 "시범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는 경우가 있긴 있었지만 무관중이나 취소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불안감은 정규시즌까지 확대되고 있다. 다음달 28일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한 달여가 남은 상황. 그러나 코로나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을 경우 정규시즌 운영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안을 논의할 단계까지 다다르면 프로축구와 같이 정규시즌 개막 잠정 연기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정규시즌 일부지역은 무관중으로 진행시킬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정규시즌에 관한 부분은 이사회의 결정이 필요하다. 정규시즌은 아직 한 달이 남은 상황이고, 사태의 경과를 지켜본 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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