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지금까지 이런 브로맨스는 없었다. '머니게임' 고수가 '父 살인자' 이성민과의 연합을 시작하며 시한폭탄과 같은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이 제 2의 IMF 위기가 고조되며 박진감을 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2회에서는 바하마의 먹튀를 막기 위한 '한국형 토빈세' 도입을 추진, 오월동주(吳越同舟)해온 고수(채이헌 역)와 이성민(허재 역)이 실패를 딛고 진정한 연합군을 결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고수-이성민의 시너지로 해외 약탈 자본을 향해 가할 시원스런 반격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하지만 고수-이성민의 조합은 기대감과 동시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극중 고수의 부친인 정동환(채병학 역)을 살해한 장본인이 이성민이기 때문. 하지만 이를 모르는 고수는 이성민과 국가관을 공유하고 좌절감을 나누면서 아슬아슬한 동행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따라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을 때 고수가 받을 충격과 배신감은 가히 짐작하기 힘들 정도. 이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맘찢(cornrwkd**)', '여기도 뜻밖의 사약길(tjdalstls**)'이라는 반응 속에 향후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고수-이성민이 빚어내는 연기 앙상블은 두 남자의 아슬아슬한 동행이 호응을 얻는 비결 중 하나다. 먼저 이성민은 완벽한 완급조절을 통해 '시스템이 만들어낸 괴물' 허재라는 입체적인 악역을 탄생시켰고 고수는 정의를 중시하는 이상적인 관료에서, 현실의 벽에 처절히 부딪히면서 점차 타협적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러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더욱이 극 초반부에 평행선처럼 맹렬히 대립하던 두 사람이 한 방향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비장미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클라이맥스에 돌입함에 따라 갈수록 무게감과 텐션을 더해가는 고수-이성민의 브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 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tvN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로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 명드 반열에 올랐다. 오는 26일(수)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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