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코로나19 공포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스프링캠프서 몸 만들기에 열중해 온 KBO리그 10개 구단의 걱정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확진자 규모 속에 시범경기, 정규시즌 일정은 고사하고 국내에서의 훈련 준비마저 제대로 이뤄질 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시범 경기 취소를 넘어 오는 3월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연기 내지 리그 축소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구단들이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해외서 진행 중인 캠프 귀국 이후 어떻게 팀을 운영해 나아갈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귀국,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연고지 훈련장에서 시즌 대비 막바지 훈련 일정을 짜놓고 있다. 한 달 넘게 캠프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 등을 펼쳤지만, 귀국 후 자칫 풀어질 수도 있는 몸상태를 유지하고 꾸준하게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체 훈련과 더불어 또다른 연습 경기 일정을 짜놓은 팀들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속에 단체 이동 등을 자제하는 움직임 속에서 각 구단의 일정 여부를 속단하긴 이른 처지가 됐다.
10개 구단 모두 자체 훈련 시설을 갖추고 있고, 주변 환경 관리에 신경을 쓰는 터라 감염 대비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전인 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개인 위생 및 생활 수칙을 철저히 강조했던 터. 이번 캠프 기간 선수들도 구단이 제시한 수칙들을 철저히 지키면서 몸을 만들어 왔다. 캠프에서 어느 정도 대비를 해온 터라, 국내에서의 훈련 및 경기 진행 때도 잘 지켜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출퇴근 과정이나 미팅, 식사 등 내-외부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선수단 외부 요인도 경계할 만하다. 실제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자 NC 다이노스는 인근 마산구장에서 훈련 중이던 2군팀 훈련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 했다.
각 구단이 국내에서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시즌 전체를 그르치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당장 1군의 뒤를 받칠 2군팀 관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정규시즌만 144경기인 KBO리그 특성상 1군 못지 않은 2군의 철저한 대비가 필수다. 하지만 이들이 제대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한다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1군 뎁스에 연결될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2군에서 마땅한 대체 자원 없이 한정된 1군 자원으로 버틸 수도 있다. 10개 구단 모두 스토브리그를 통해 뎁스 강화에 열을 올렸지만, 선수 숫자와 실제 기량은 별개의 문제다.
코로나19라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에 올 시즌 KBO리그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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