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 개발에 주력하면서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alytics)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지난해 310억달러(한화 약 47조원)에서 2024년에는 1220억달러(약 146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량 기준으로는 연평균 29%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서비스 로봇은 크게 전문 서비스용과 개인 서비스용으로 나뉜다. 전문 서비스 로봇은 배송·물류 로봇, 의료 로봇, 매장이나 공항, 건물 로비 및 식당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안내·홍보(PR) 로봇이 대표적이다. 개인용보다 물량은 적지만 단가가 비싸다.
지난해 기준 전체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전문 서비스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약 220억달러, 한화 약 26조원)였으며 오는 2024년에는 7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R로봇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억5000억달러에서 2024년 75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 서비스 로봇 가운데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매장 등에서 LG전자가 선보인 '서빙로봇'이 해당된다.
LG전자는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달·서빙로봇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맺기도 했다.
미국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20만개의 배송·물류 로봇을 도입했으며,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를 도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에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집안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 '볼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개인 서비스 로봇의 경우 로봇 청소기와 잔디깎이 로봇 등이 있으며, 시장 규모는 지난해 96억 달러에서 2024년 270억 달러로 연평균 23%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로봇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로봇이 수행하고, 사람은 보다 가치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