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의 2020년도 출발이 불안하기만 하다.
부임 1년차인 2019년 K리그1에서 시즌 초반 3연패를 당했던 이 감독은 더 나은 수원을 다짐하며 2020시즌을 맞이했으나 지금까지의 결과는 2전 2패다. 시즌 개막전을 겸한 비셀 고베와의 202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0대1로 석패한 뒤 G조 최약체로 여겨진 말레이시아 클럽 조호르 다룰 탁짐에도 발목 잡혔다. 3일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1골씩 헌납하며 1대2로 패했다. 최악의 스타트가 아닐 수 없다. 2년만에 아시아 무대로 돌아와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잡은 수원은 중국슈퍼리그 강호 광저우 헝다와의 홈, 원정 2경기와 고베 원정경기를 남겨뒀다.
수원은 전반 13분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민상기가 내준 페널티를 카브레라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타가트의 연속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타가트를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염기훈 김민우 김건희를 배치한 4-2-3-1 전술로 조호르를 상대한 수원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난조와 고온다습한 날씨의 여파 때문인지 전반 내내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4분 김건희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난 뒤에는 헨리의 클리어링 실수로 추가실점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헨리가 빠르게 뒤쫓아와 태클로 슈팅시도를 차단했다.
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 2장을 사용했다. 김건희의 자리에 한의권을 세웠다. 라이트백 명준재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테리 안토니스를 넣었다. 중앙 미드필더 최성근이 라이트백 위치로 갔다. 교체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후반 6분께, 이종성에게 패스를 건네받은 안토니스가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좌측 상단을 노리고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다.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정확히 꽂혔다. 안토니스의 깜짝 득점으로 수원은 분위기가 확 끌어올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주도권을 조호르에 내줬다. 급기야 후반 28분 마우리시우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마지막 카드로 한석희를 투입했지만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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