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캠프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1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한달 넘게 애들레이드에서만 훈련을 하고 있다. 캠프가 12일 연장되면서 17일까지 애들레이드에서 머물게 됐다.
호주프로야구팀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수차례 연습 경기를 치렀던 롯데는 지금은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4일에는 3차 청백전이 펼쳐졌다. 경기는 7이닝 약식으로 치렀고, 청팀은 구승민이 백팀은 박세웅이 각각 선발 등판했다.
현재까지 연습경기에서 주요 선수들은 물론이고, 팀이 기대를 거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 이날 강로한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한동희 역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감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청팀 구승민-김대우-오현택-진명호가 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유영은 3이닝 1실점으로 후반부를 책임졌다. 백팀 선발 박세웅(3⅓이닝 3실점)에 이어 두번째로 등판한 서준원도 3⅔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한동희는 "최근 밸런스가 좋았다. 감독님이 주신 미션이 있어서 그것만 생각하며 타석에 임했더니 좋은 성과가 났다"고 했고, 강로한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삼진을 당하더라도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들어왔을때 타격하라는 지시를 하셨고, 그 방법을 적용하려고 노력했는데 효과가 좋았다"며 자평했다. 경기는 청팀의 4대1 승리로 끝이 났다.
허문회 감독은 "타자, 투수진 모두 내가 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목표 설정이 잘돼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부임 후 첫 스프링캠프를 이끌고 있는 허문회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의 나쁜 습관들을 바로 잡고, 자신감을 실어주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캠프 후반부로 접어든 현재까지는 만족도가 높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