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센터백 크리스 스몰링(31)은 '임대생 신화'를 쓴 주인공 중 한 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는 불과 1년 전, 맨유에서 '천덕꾸러기'로 통했다. 수비 실수가 잦아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결국, 맨유 솔샤르 감독은 2019~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스몰링을 이탈리아 AS로마로 임대 보냈다. 임대료는 고작 300만유로였다. 그랬던 스몰링이 1년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완전히 달라졌다. 경기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로마에서 없으면 안 되는 수비라인의 핵심이 돼 버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1경기에 출전, 2골-1도움에다 안정적인 수비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로마 구단은 그를 붙잡고 싶고, 맨유는 스몰링의 몸값을 올리고 있다. 로마 말고도 스몰링을 달라는 구단이 수두룩하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지 '풋볼 이탈리아'는 스몰링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로마에 잔류할 것 같지 않다고 7일 보도했다. 맨유가 스몰링의 몸값을 계속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풋볼 이탈리아는 '스몰링은 로마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스몰링이 로마에 계속 있을 지 여부는 로마의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로마의 UCL 출전권 획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로마(승점 45)는 6일 현재, 4위 아탈란타(승점 48)에 이어 5위다.
게다가 맨유는 스몰링의 이적료를 2900만유로까지 끌어올렸다. 이 액수라면 로마 구단이 수용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EPL 에버턴, 아스널 그리고 토트넘까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스몰링을 데려오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스몰링은 로마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AS로마가 스몰링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그가 다른 모든 제안을 뿌리치고 로마를 선택할 때 가능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