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쟈니윤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코미디언 자니윤(한국명 윤종승)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쟈니윤이 8일 오후 8시(한국시각) 미국 LA 현지에서 세상을 떠났다. 치매 증세로 인해 LA 헌팅턴 요양센터에서 지내던 쟈니윤은 지난 4일 혈압 저하 등으로 LA 알함브라 메디컬 센터에 입원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지고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은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될 예정이다.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쟈니윤은 1959년부터 방송 MC생활을 하다 1962년 해군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건너가 오하이오 웨슬리안 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이후 뉴욕에서 무명 코미디언 생활을 하던 쟈니윤은 1977년 미국의 저명한 토크쇼인 '자니 카슨 투나잇쇼'에 출연하면서 유명 MC 카슨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34회나 이 쇼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한때 NBC '쟈니윤 스페셜쇼'까지 진행할 정도로 인기를 모은 쟈니윤은 인기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때마침 한국에서 개국한 SBS의 요청을 받고 '쟈니윤쇼'를 론칭하게 됐다. '쟈니윤쇼'는 한국 최초로 호스트와 게스트 그리고 보조MC가 대담을 나누는 방식의 토크쇼로 평가받는다. 이후 '주병진쇼' '이홍렬쇼' '서세원쇼' 등 코미디언들이 호스트를 맡은 토크쇼 형식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쟈니윤은 18세 연하의 줄리아 리와 결혼했지만 2010년 이혼했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하다 2016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뇌출혈로 입원했고 다시 미국에 건너가 치료와 요양 생활을 했다.
지난 2017년 12월 오랜만에 한국방송에 등장한 쟈니윤은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TV CHOSUN '마이웨이'에 출연한 쟈니윤은 뇌출혈과 치매 등으로 인해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전부인인 줄리아리가 그를 돌보고 있는 모습까지 등장했다. 방송에서 그는 걷다 말고 볼일을 보는 등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고국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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