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영종도 훈련원에서는 새로 제작된 2020년형 경정 모터보트 150대를 검수하기 위해 24명의 경정 선수와 경정 경주실 직원들이 추운 바닷바람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경정 경주에서 선수들의 테크닉(조종술, 정비술)과 더불어 중요한 요소는 다름 아닌 모터이다. 모터의 성능에 따라 경주의 승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같은 회사에서 동일한 출력으로 생산한 모터라도 성능의 차이는 있기 마련인데,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는 최대한 일정한 성능과 안정성 높은 모터를 제공하고자 2년에 한 번꼴로 새로운 모터를 개발·제작해 경주에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모터는 바로 경주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꼼꼼한 사전 점검과 성능 테스트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실전 경주에 나서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최고 속력 (75㎞/h 이상) 상태에서 150m를 통과하는데 항주 타임 7.2초 내에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 두 조건(최고 속력, 항주 타임)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않은 모터는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신세가 된다.
경정 팬들의 경주분석에 대한 예측성을 높이고 선수들의 신형 모터보트에 대한 적응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사전 테스트 측정 데이터는 홈페이지와 출주표를 통해 사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2020년형 경주형 모터 사전점검에 직접 참여한 경정 최강자 심상철은 "기존 보트에 비해 선회력이 향상됐고 모터는 순간 가속력이 향상된 거 같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시동성이 좋아졌는데 모터를 개발하는 과정에 있어 선수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거 같다"라고 신형 모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경정 전문가들은 새 모터가 실전 경주에 투입되면 기력을 평가할 수 있는 건 소개 항주와 사전 스타트 연습 그리고 지정연습밖에 없어 고객들은 당분간 선수 기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참고로 2018년형 모터는 오는 6월 말 경주까지 사용하고 이후 영종도 훈련원으로 이관되어 2년간 연습용으로 사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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