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 프로야구 선수단의 한국 훈련이 시작됐다. 10개구단 중 절반이 외국인 선수 거취에 대해 다른 결정을 내렸다.
두산 외국인 선수 3인방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9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이틀 밤을 쉰 두산이 1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크리스 프렉센, 라울 알칸타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한국에서의 첫 훈련에 동참했다.
지난 10일 KBO는 프로야구 개막을 4월 중순으로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신규 감염자 수를 고려해 개막일을 다시 정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도 열릴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이후 한국 프로 스포츠에서 뛰고 있는 용병들은 동요했다. 프로농구와 배구 리그가 중단되기도 전에 짐을 싸서 떠난 외국 선수들도 있었다. 전지훈련 중이던 프로야구 용병들에게도 당연히 영향을 미쳤다. 결국 절반의 구단이 전훈 귀국길에 용병을 함께 데려오지 않았다. 고향으로 돌아간 외국인 선수들은 개막 확정을 전후해 입국하기로 했다.
LG, 키움, 한화, KT, 삼성은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며 외국인 선수들을 고향으로 보냈다. 호주 전지훈련을 17일까지 연장한 롯데는 24일 외국인 선수를 합류시킨다. 반면 두산, SK, NC는 외국인 선수들도 함께 입국해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16일 귀국하는 KIA의 외국인 선수들도 함께 입국할 예정이다. 10개 구단의 자율적인 결정이 절반으로 나뉜 셈이다.
두산 외국인 선수 3인방은 고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한국 입국을 택했다. 불안감보다는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겠다는 의지가 더 컸다. 11일 한국 생활을 처음 시작한 크리스 프렉센은 잠실구장에서의 첫 훈련 후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고국인 미국도 현재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항상 청결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긴장감 속에서 시작된 프로야구 선수단의 한국 훈련. 개막까지 단 한 명의 감염도 없이 무사히 훈련을 마쳐야 한다. 10개 구단의 다른 선택이 모두 옳은 결정으로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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