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출장에서 돌아온 30대 미혼직장인 A씨는 최근 소변을 볼 때마다 요도 부위가 따가운 통증을 느꼈다. 피곤해서 그런가하던 그는 피가 섞인 혈뇨까지 보이자 급하게 비뇨기과를 찾았다.
검사결과 '임균성 요도염'였다.
이처럼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평소와 다른 요도 부위 통증을 느낀다면 한 번쯤 요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주로 성교에 의해 전파되는 성병 중 하나인 요도염은 원인균에 따라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분류된다.
임균성 요도염은 임질이라는 세균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직접적인 성접촉으로 통해 감염된다. 임질균은 요도와 부고환, 항문, 직장뿐만 아니라 구강에서도 감염될 수 있을 만큼 전염성이 높다. 감염으로부터 약 1주일 이내 급성 요도염이 나타나 노란색을 띄는 다량의 고름이 나오거나 배뇨 시 요도통증, 혈뇨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
비임균성 요도염의 경우 대표되는 세균인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유레아플라즈마 등에 의해 발생하며 이밖에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이 발현되기까지 1~3주 정도로 긴 잠복기간을 거쳐 가벼운 요도통증, 가려움 등이 나타나고, 간혹 환자에 따라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요도염은 말을 꺼내기 쉽지 않은 질환으로 증상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만성요도염 혹은 전립선염으로 발전돼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파트너에게 질환을 옮길 수도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비뇨기과를 내원해야 검진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쾌한비뇨기과 영등포점 이지한 원장은 "일반적인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질에 비해 잠복기가 길고 요도 분비물이 하얗게 나오는 등 특징이 뚜렷한 경우가 많다"면서 "잠복기나 분비물의 성장만으로 어떤 균인지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아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요도염은 원인 및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균이 정확히 분석되지 않을 경우 가장 흔한 원인균에 대한 치료를 먼저 시도하고, 균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혼합감염의 위험을 막고자 임질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원인균이 확인된 상태에서는 항생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대부분 3~4일 정도 항생제 복용 시 요도 분비물 및 통증 등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데, 임의로 중단하거나 남용할 경우 질환의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비뇨기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진료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지한 원장은 "요도염 등의 비뇨기계 질환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예방해야한다"며 "치료기간에는 성접촉을 피하고, 자주 속옷을 갈아입고 깨끗하게 씻어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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