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연습경기만 20차례나 했다.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의 배려로 이닝별 상황을 부여해 연습경기를 치렀다. KIA 타이거즈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6일 귀국한다.
당초 54명이 참가한 대규모 캠프에서 조기 탈락자가 우수수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허리 부상을 한 이창진을 제외하고 53명이 모두 45일간의 캠프를 완주했다. 저마다 컨디션은 달랐다. 연습경기에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한 선수도 있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감독의 메이저리그식 훈련에 적응하려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지난해 10월 마무리 캠프부터 KIA를 지휘한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끈기 야구'를 주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끈기와 열정을 강조했다. 여기에 시즌 내내 공격적이고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투고타저' 현상이 이어질 2020시즌에 잘 맞는 철학이다. 기본적으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는 상대를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큰 것 한 방보다 발야구로 뛰어서 점수를 만들어내는 윌리엄스식 야구가 한국야구 트렌드에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공수, 투타, 주루 플레이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부담을 줘야 한다는 야구철학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선수들은 바빴다. 연습경기와 훈련이 병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연습경기에 돌입한 뒤 휴식은 하루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 스타일이었다. 1군과 2군 라인업으로 매번 선수가 바뀌는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을 상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성에 차지 않았는지 국내에 돌아와 자체 홍백전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개막이 연기됐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 전까지 연습경기 25차례 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역시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선수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포지션에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나지완을 캠프 기간 내내 4번 타자로 기용한 것과 젊은 투수들도 실전에 과감하게 투입한 것이 그 방증이었다.
시즌을 위한 큰 틀을 완성한 윌리엄스 감독은 세밀한 계획 수립에 나선다. 17일 휴식 이후 18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다시 훈련을 재개한다.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진다. 팬의 경우 선수와 만남, 사인 및 사진 요청, 선물 전달, 선수단 근거리 접촉 등이 제한된다. 취재진도 선수단 공간 출입 제한 등 취재 가이드라인에 따라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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