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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투자비만 110억원"…'밥먹다' 임채무, 놀이동산 3년 폐장→재개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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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임채무가 놀이동산 사업에 애착을 갖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는 임채무가 출연해 놀이동산 사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임채무는 1980년대 대표 꽃미남 배우답게 이날 중후한 매력을 뽐내며 등장했다.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주말연속극 '사랑과 진실'을 통해 톱스타가 된 임채무는 당시 OST까지 직접 부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 음원 차트에서 4~5개월간 1위를 했다. LP도 60만 장 팔렸고, 그걸로 여태까지 먹고 살고 그걸로 지금 놀이동산을 만든 거다"라고 말했다.

임채무가 언급한 놀이동산은 경기도 장흥에 위치한 두리랜드. 지난 1991년 개장한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사비를 털어 만든 놀이동산으로 2006년에 경영난으로 운영이 잠시 중단된 바 있다.

오로지 아이들의 행복, 온 가족의 즐거운 나들이를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임채무는 그동안 놀이동산 투자비로만 무려 110억 원이 들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버는 수입은 모두 투자했다"며 "모든 사람들이 내게 바보 같다고 했다. 故이주일은 내게 호통치면서 '투자해서 한 5억 원은 벌었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임채무는 "하지만 난 돈 버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과 노는 게 너무 좋다고 고집을 피웠다.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이 너무 좋았다. 상대방의 웃는 모습에 나도 웃었다"며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진심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자금 사정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놀이동산을 3년 동안 폐장할 수밖에 없었다는 임채무는 "작년 재개장이 목표였지만, 워낙 돈이 없었다"며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상당히 어렵게 난관을 뚫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입장료가 무료였지만, 재개장 후에는 불가피하게 입장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이와 관련해 임채무는 "나도 가슴이 쓰리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현재 임채무의 놀이동산은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실내 놀이동산으로 재정비 공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놀이동산 재개장에 대해 "이제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거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