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우완 투수 손동현이 첫 청백전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손동현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4개. 그동안 선발-불펜으로 전천후 활약했던 손동현은 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진 실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KT 이강철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손동현은 1회말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김민혁을 3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강백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흔들리는 듯 했지만,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엔 폭투로 진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차례로 잡은데 이어, 3회엔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손동현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더를 준비했다.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손동현은 경기 후 "캠프 초반엔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이젠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던져야 하는 지 감이 잡히는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슬라이더 제구, 타이밍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청백전은 첫 등판이었는데, 최대한 다른 팀 타자라 생각하고 던지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올스톱된 시즌 일정 탓에 손동현은 미혼 선수들과 함께 숙소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다. 손동현은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시즌 준비를 위해 컨디션 유지가 우선"이라며 "함께 생활하다보니 동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소형준, 천성호 같은 후배들과 함께 밥도 해먹고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손동현은 올 시즌 불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연투 능력을 고려할 때 유력한 대체 선발 자원으로 거론된다. 손동현은 "팀 내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욕심보다는 배우는 자세로 임하려 한다"며 "올 시즌에도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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