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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롯데 김원중 "책임감 커져, 최상의 컨디션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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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27)은 개막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원중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아직 개막일이 나오진 않았지만, 잘 준비하는 게 목표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김원중은 올해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다. 손승락이 은퇴하면서 생긴 마무리 투수 공백을 메워줄 자원으로 사실상 낙점된 상태다. 지난해 선발로 나선 17경기서 평균자책점 6.16(4승9패)에 그쳤지만, 불펜에서 활약한 11경기 평균자책점은 2.45(1승1패1홀드). 후반기에 찾은 불펜 가능성을 이어간다면 '클로저' 계보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김원중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자리는 없다. 보직과 관계 없이 끝까지 집중력 있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선발과 달리 불펜은 중요한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상황에 나서서 던진다는게 다른 부분 아닌가 싶다. 두, 세배 더 집중해 막는 점에 신경을 썼다"고 변화상을 밝혔다. 그는 "캠프 기간 리그 개막이 연기 소식을 들은 뒤 집중력이 풀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다시 집중력을 살려 팀원들과 이겨내며 캠프를 마무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코치님들이 '직구만 던져도 충분히 통한다. 기록이나 데이터를 보면 명확하다'고 강조해주셨다"며 "생각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내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분위기가 큰 도움이 됐다. 보다 편안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이끌어주셨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 체제로 바뀐 롯데는 첨단 장비 활용 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 달리 짧은 훈련 시간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팀 전체 일정보다는 개개인의 루틴에 맞는 훈련 방향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허 감독의 철학이 작용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원중은 "스스로 책임이 더 따르는 부분이 있다. 누가 시켜서 내 몸을 만드는게 아니라 내가 만들고 그에 따라 결과를 평가 받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더 집중력을 갖고 훈련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중은 "지금 상황에 대한 걱정보다 다가올 개막에 맞춰 부상 없이 잘 준비하는게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