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조우리와 나영희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면서 해피엔딩으로 유종이 미를 거뒀다.
22일 방송된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는 강시월(이태선)이 문해랑(조우리)를 김청아(설인아)에게 억지로 사과하게 했다.
이날 김청아는 자신을 왕따시킨 사람이 문해랑이 맞느냐는 강시월의 질문에 "네 동생이니까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시월은 문해랑에게 "사과하라고" 윽박지르며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엎드려 절 받기여도 사과를 받아라. 날 봐서 참아달라"고 말했다.
도진우(오민석)은 애꿎은 집사에게 신경질을 내는 홍화영(박해미)를 뒤에서 지켜봤다. 홍화영은 "너 지금 나 감시하는 거냐. 너 때문에 울화통이 터진다"며 화를 냈다. 도진우는 능청스럽게 "이러다 정말 우리 엄마 잡게 생겼다"며 홍화영을 달랬다. 도진우는 "이제라도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하라"는 엄마의 말에 "출가하려고 한다"고 말해 홍화영을 짜증나게 했다. 홍화영은 "어떤 절이 너 같은 날라리를 받아주냐"고 말했고 도진우는 "내가 절 하나 지으면 된다"고 답했다.
도진우는 어머니 홍화영에게 성수를 뿌리며 "늙은 양"이라고 말해 홍화영을 화나게 했다. 이어 "평생 결혼도 안하고 기도만 하고 살겠다"며 "스님보다는 교회로 가겠다. 한 시도 엄마와 떨어져 살 수 없다"고 말했다. 홍화영은 "그 물건 다시 집에 들여놓겠다고 덤비는 것 아니냐"고 화냈다. 도진우는 "설아는 물건이 아니다. 우리 둘이 평생 같이 늙어가자. 엄마가 그렇게 원하는 손주는 다음 생애 봐라"라며 자리를 떴다.
문해랑은 김청아를 붙잡았다. 문해랑은 "너 참 대단하다. 강시월 마음까지 이용해서 억지로 날 무릎 꿇게 만드냐. 고작 18살이 한 짓 가지고 이렇게까지 하냐. 경찰됐다고 네가 뭐라도 된 것 같냐. 지도 못 지킨 주제에 누굴 지키겠다고"라며 윽박질렀다. 김청아는 "너 아직도 18살이냐"고 한심하게 바라봤다.
김청아는 급하게 걸려온 송이의 전화를 받고 곧장 학교로 향했다. 송이를 괴롭히던 아이들을 마주한 김청아는 "경찰 맞냐. 아줌마가 가자고 하면 우리가 따라가야하냐"고 비웃는 학교 폭력 가해자를 보며 곧바로 경찰서에 신고했다. 김청아는 "너희들 도망치고 싶으면 도망쳐라. 너희들 얼굴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김청아는 오열하는 송이를 끌어안으며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애썼다. 김청아는 가해자들에게 부모님께 연락하겠다며 "너희들이 한 것들은 범죄다"라고 말했지만 아이들은 반성하지 않았다. 김청아는 "내가 법은 못바꿔도 너희들은 꼭 바꿀 거다. 왜인 줄 아냐. 나도 학교폭력 피해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보호자들이 찾아왔다. 보호자들이 항의하자 문죽익(정원중)은 "피해 학생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학생에게 사과부터 해라"라고 말했다.
밖으로 나온 문해랑은 김청아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심란한 마음에 빠졌다. 김청아는 "옥상까지 같이 가줘서 고맙다. 내가 유단자긴 해도 겁 없는 10대 여러 명이 달려들면 자신 없었다"고 말했다. 문해랑은 피해 학생을 걱정하며 "너도 그때..."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김청아는 "나도 무서웠다. 죽어야만 끝나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나한테 할 말 없냐"고 물었고 문해랑은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문준익은 강시월을 업고 집으로 돌아왔다. 문준익은 험한 말을 고치는 강시월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네가 들어와 살고 문해랑은 쫓아낼 거다. 그리고 넌 입양할 거다. 이제부터 너희 아빠는 경찰이다. 사고치지 마라"고 말했다. 강시월은 문준익의 집에서 집밥을 먹으며 감탄했다. 문준익은 "태랑이는 형이고 너는 동생이다"라고 관계를 정리해 줬다.
문해랑의 방으로 간 강시월에게 문태랑이 찾아갔다. 문태랑은 "형이랑 첫날밤 보내자. 방이 좁아도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강시월은 "내가 성질도 더럽고 인상도 더러워서 마음에 안 들지 않냐. 어릴 때부터 환영 아 본적이 없다. 그쪽처럼 방긋방긋 못웃어서 선택받지 못했다"고 말했고, 문태랑은 "그쪽이 아니고 형이다. 그리고 안 웃어도 된다고 아버지가 말해주셨다. 찡그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환영한다. 시월아"라고 웃으며 답했다. 돌아누운 강시월은 따뜻한 문태랑의 말에 미소지었다.
문해랑은 갑자기 찾아온 강시월의 집주인에게 방을 내놓았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김청아는 곧 떠난다는 구준휘(김재영)을 만났다. 구준휘는 "일찍 말해봤자 만날 때마다 네가 슬퍼할 것 아니냐. 네가 어떻게 된 경찰인데 포기하라고 내가 너무 쉽게 포기하라고 했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김청아는 "사실은 나도 어머니가 기자회견하는 거 준휘 씨가 안봤으면 했다"고 말했다. 구준휘는 "정말로 헤어지는 건 아니지"라고 김청아를 걱정했다.
홍유라(나영희)는 짐을 싼 구준휘의 가방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구준휘는 "나 무심한 놈이지 않냐. 엄마가 걱정하는 것 만큼 힘들지 않다. 그러니까 나 걱정 조금만 하고 내가 걱정 안하게"라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김청아의 가족들은 홍유라의 기자회견을 텔레비전으로 확인했다. 홍유라는 자신의 아들이 저지른 뺑소니 사고와 그를 은폐한 자신의 과오를 털어놓으며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홍유라는 자신이 한 일 때문에 아들이 죄책감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시인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때 구준휘가 홍유라의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구준휘는 다리가 풀린 홍유라는 끌어안으며 자신이 구준겸의 형이라고 말했다.
선우영애는 김청아에게 모든 걸 알고 있냐 물었고, 김청아는 구준휘가 런던으로 떠난 이유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김청아는 기자회견장을 찾은 구준휘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청아는 구준휘의 집을 찾았다. 그는 "어머니 때문에 왔다"며 홍유라를 걱정했다. 홍유라는 "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준겸이도 고마워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청아와 구준휘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마음을 확인했다.
김영웅(박영규)는 자신의 가게를 시작했고, 강시월은 공부를 시작했다. 김설아(조윤희)는 "영원히 별 볼 일 없는 삶이라 생각해도 행복할 순 있다. 뭔가는 못돼도 진짜 나는 될 수 있으니까"라며 "멋질 필요도 예쁠 필요도 없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보자. 인생도 수선된다. 그리고 하루에 단 1분 만이라도 내 인생에 행복을 줘보도록 하자"는 나레이션으로 끝을 맺었다.
문태랑은 자신의 마음을 모르던 김설아에게 사실을 알려주며 "앞으로 너 말고 그 사람하고 친구가 되어보려고 한다"며 "어차피 처음부터 짝사랑이었다"고 말했다. 김설아는 "집에 데려다 준 것도, 옆에 있어준 것도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때 모든 걸 듣고 있던 도진우가 돈나무를 들고 문태랑의 가게를 찾았다. 도진우는 "김설아보다 우리 둘이 더 잘 통하는 거 같지 않냐. 자주 보자"며 친구가 되었다고 밝혔다.
돌아가는 길. 도진우는 김설아의 손을 잡았다. 김설아는 "어머니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도진우는 "방법이 있다"며 말을 끌었다. 이어 "2세부터 안겨드리면 될 것 같다"고 말해 김설아의 타박을 들었다. 김설아는 도진우를 때리며 "어머니에게 가자. 말싸움? 눈싸움? 기싸움? 아무튼 설득!"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집으로 향했다. 김설아는 "다시 이 손 놓으면 정말 미친 사람 된다. 그새 더 젊어지셨다"고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김설아는 도진우에게 밥을 만들라 시키며 "따로 드릴 말씀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몰래 보쌈이라도 해서 데리고 가고 싶지만 어머니 아들이 어머니를 못 버리겠다고 했다. 다시 시작하자. 이제 저 진심이다. 어머니 아들 행복하게 해드리겠다. 난생 처음으로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서 지은 밥 같이 드셨으면 좋겠다"고 홍유라를 설득했다. 결국 홍유라는 두 사람과 밥을 먹으며 마음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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