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가 유럽 빅클럽 중에서 가장 먼저 임금 삭감 움직임을 보인다.
스페인 매체 '아스' '마르카' 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최근 긴급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입장권, 마케팅 등 수익에 직격탄을 맞아 지난시즌 예산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도출한 뒤, 재정을 절감할 수단 중 하나로 임금 삭감을 선수단에 요구키로 했다. 선수단 핵심 멤버들도 돌아가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기초 단계의 합의를 이룬 상태다.
구단에서 선수단 임금 삭감을 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하는 다른 빅클럽과는 달리 구단 수익 대비 선수단 연봉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1월, 유럽축구연맹(UEFA)의 연례 재무 보고서에 의하면 바르셀로나의 2018년 연봉은 5억2900만 유로(현재환율 기준 약 7072억원)로, 수익의 77%가 선수단 통장으로 향했다. 연봉 상위 10걸 중 수익 대비 연봉이 70%를 넘기는 유일한 클럽이다. UEFA가 상세한 금액까지 소개한 건 '건전성'을 강조하고 '양극화'를 경고하기 위함이다.
선수단 연봉도 당연히 압도적 1위다. 리오넬 메시의 재계약과 필리페 쿠티뉴(현 바이에른 뮌헨), 우스만 뎀벨레의 영입 등으로 인해 2017년 대비 연봉이 40% 이상 뛰었다. 2위이자 엘 클라시코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단 임금은 4억3100만 유로(약 5762억원)로, 수익 대비 선수단 임금은 57%다.
파리 생제르맹(약 4505억원/62%) 맨유(약 4465억원/50%) 바이에른 뮌헨(약 4211억원/50%) 맨시티(약 4198억원/56%) 리버풀(약 3984억원/58%) 첼시(약 3676억원/55%) 아스널(약 3623억원/60%) 유벤투스(약 3489억원/65%)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으면 이들 클럽 역시 임금 삭감을 논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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