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위로 남은 것은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다."
공동 1위로 시즌을 마감한 이상범 원주 DB 감독의 말이다.
KBL(한국농구연맹)은 24일 오전 각 구단 단장들이 모인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9일 재개 예정이던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도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시즌을 조기 종료하더라도 시즌 자체를 무효화하지는 않기로 했다. 팀당 11∼12경기 남은 시점에서 시즌 조기 종료를 함에 따라 승률로 순위를 산정했다. 이에 각각 43경기를 치르고 승률 0.651(28승15패)을 기록한 서울 SK와 원주 DB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 감독은 "방금 연락을 받았다. 선수들에게도 전달 했다. (리그가 조기 종료돼) 아쉽긴 아쉽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하는 것보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B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FA(자유계약) 최대어인 김종규를 품에 안았다. '에이스' 두경민도 군에서 돌아왔다. 실제로 DB는 펄펄 날았다.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KBL 역사상 처음으로 '4라운드 전승' 기록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늘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부상 때문이다. 개막 전 외국인 선수 일라이저 토마스가 허리 및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허 웅과 김현호 등 가드진이 줄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가 120% 역할을 해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태술 김민구도 투혼을 발휘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선수단 부상에 힘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모두 힘을 모아 제 역할을 해줬다. 우리가 한때 5위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시즌이 조기 종료된 시점에서 1위로 기록된 것은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DB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그는 "이제 막 시즌이 끝났다.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많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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