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일본의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7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사망하며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30일 HN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시무라 켄은 지난 29일 일요일(현지 시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앞서 시무라 켄은 지난 17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19일 발열,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해졌으며, 20일 도쿄 도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중증 폐렴으로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됐던 고인은 23일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폐렴 등 합병증으로 29일 사망했다.
시무라 켄의 소속사 이자와오피스는 이날 일본 언론을 통해 "시무라 켄이 3월 29일 밤 11시 10분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별세했다. 생전에 시무라 켄이 받은 후의에 깊이 감사하며 부고를 전달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장례식은 가족들과 친척들만 참여할 예정"이라며 "부의금, 근조화환 등은 사절하겠다. 영결식 등은 유족과 상의해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난 시무라 켄은 유명 밴드이자 콩트 그룹인 자 도리후타즈의 멤버로, 1970년대 다양한 콩트에서 활약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했다.
1969년부터 1985년까지 일본 TBS계열에서 방영한 장수 프로그램 '8시다!전원집합' (8時だヨ!全員集合) 종영 이후에는 카토짱 켄짱의 기분 좋은 TV (1986~1992), 바보영주 (1986~ ), 천재! 시무라 동물원 (2004~ )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일본 간판 개그맨으로 사랑받았다.
일본 지상파 민영방송 TBS '비교하는 비교여행' 진행을 맡았던 시무라 켄은 2011년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팀을 초청해 한국과도 인연을 맺기도 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해 왔던 고인은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아침 드라마에 캐스팅돼 지난 6일부터 촬영 중이었다.
국내에서는 영화 '철도원'(1999)에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안겼던 시무라 켄은 '철도원' 이후 21년 만에 영화 '키네마의 신'으로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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