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와 40대는 무지하다', '나이 들면 다 장애인 된다' 등 연이어 문제성 발언을 내뱉은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가 제명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이 잇달아 막말 논란을 일으킨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 후보자의 말실수로 당의 지지율이 흔들릴 것에 대한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통합당은 7일 공지를 통해 "당 지도부는 김대호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제명을 하기로 했다"며 "윤리위원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당 회의에서 "30대 중반부터 40대의 문제 인식은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세대 비하' 논란을 야기했다.
김대호 후보는 이어 7일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도 "장애인들은 다양한데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김대호 후보는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는 시설이 돼야 한다"며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라고 항변했지만 논란은 더 거세졌다.
제명이 확정되면 김대호 후보의 관악갑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된다. 공직선거법에는 '정당 추천 후보자가 당적을 이탈·변경하면 그 후보자의 등록은 무효로 한다'고 돼 있다.
이 경우 통합당은 관악갑에 후보를 낼 수 없고, 김대호 후보의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사실상 지역구 하나를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이다. 지역구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전체 지지율의 하락보다는 낫다는 판단이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