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박해준과 한소희의 외도부터 김영민과의 관계까지 모든 것을 폭로했다.
1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의 본격적인 복수전이 시작됐다.
지선우와 호텔에 있는 손제혁(김영민 분)을 기다리던 고예림(박선영 분)은 지선우가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 이태오는 지선우의 휴대폰에서 호텔에서 택시를 탄 기록을 보고 지선우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태오는 설명숙에게 전화를 걸어 지선우의 이상한 점에 대해 물었고, 설명숙은 "지난번에 꽃바구니 보낸 걸로 마무리 된 거 아니었냐"고 물었다. 꽃바구니는 이태오가 아닌 손제혁이 보낸 것이었기 때문에 이태오의 의심은 더 커졌다.
지선우는 손제혁으로부터 이태오의 회사가 수익이 전혀 없어 파산 직전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손제혁은 지선우에게 이태오의 개인 계좌를 아는 것은 합법이 아니라며 다시 한 번 만나자고 조건을 걸었다. 고예림은 손제혁의 사무실을 나가는 지선우를 봤고, 지선우 역시 고예림을 봤다.
고예림은 지선우에게 만나자며 연락을 했고, 지선우는 "어제 나 못봤냐. 무슨 일 때문에 간 건지 안 궁금하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제혁 씨가 재정 상담은 잘한다"고 말을 돌리는 고예림에게 지선우는 "네가 알아야 할 상황이 생기면 난 숨김 없이 다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규(이학주 분)는 민현서(심은우 분)의 집에서 약을 발견했다. 박인규는 지선우와 민현서의 연결고리가 약일 것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지선우는 호텔에서 엄효정(김선경 분)을 만났다. 엄효정은 부부 동반으로 식사하자며 지선우를 집으로 초대했다. 지선우가 만난 사람은 손제혁이 아닌 변호사였다. 지선우는 변호사에게 "남편이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고, 변호사는 "2~3주 정도만 시간을 끌어봐라. 재산 분할 전 재산가압류보존신청 결과가 2~3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변호사의 조언을 듣고 들어온 집에는 손제혁이 있었다. 손제혁은 당황한 지선우를 자극했다. 그러면서 이태오가 비자금 계좌로 총 3억 2천만 원을 빼돌렸다고 알려주며 변호사가 아닌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망칠 수도 있다며 또 한 번 조건을 걸었다.
지선우 앞에는 박인규가 또 나타났다. 박인규는 민현서에게 약을 처방해줬던 것을 빌미로 협박하며 3천만 원을 요구했다. 그날 밤, 이준영(전진서 분)은 지선우와 연락이 되지 않아 이태오를 찾았다. 이태오와 이준영이 함께 간 카페에는 여다경이 들어왔다. 이준영은 "저렇게 생긴 사람 재수없다"며 일부러 말을 꺼냈지만 당황한 이태오에겐 들리지 않았다. 이태오는 여다경을 찾아나섰지만, 여다경은 이태오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술에 취한 채 비를 맞으며 걸어가던 지선우는 달려오는 차를 보며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차 전복 사고로 부모를 잃은 것. 차를 향해 달려가는 지선우를 구한 건 마강석(박창선 분)이었다. 지선우의 속사정을 알게 된 마강석은 이혼 후 고산을 떠나라고 조언했다. 집에 돌아온 지선우는 바닥에 엎드려 오열했고, 이 모습을 이태오가 봤다.
민현서는 집 앞에서 짐을 싸고 있는 여다경을 마주쳤다. 여다경은 이태오와 헤어졌다고 알리며 "그쪽도 정리해라. 경찰이라도 불러라"라고 조언한 뒤 본가로 떠났다. 민현서는 이 소식을 지선우에게 말해줬고, 지선우는 무언가 결심한 듯 했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식사 초대를 받았다며 이태오를 어디론가 데려갔다. 또한 지선우는 손제혁에게 "오늘 밤 거기서 봐"라고 문자를 보냈다. 손제혁은 이태오에게 투자하기로 한 사람이 여병규(이경영 분)라고 알려줬다.
지선우가 이태오를 데리고 간 곳은 여병규의 집이었다. 지선우는 일부러 집을 둘러본다며 돌아다녔고, 여다경과 이태오가 마주치는 순간 들고 있던 조명을 떨어뜨렸다. 그러면서 지선우는 "그래서 남의 물건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고 여다경을 자극했다.
어색한 식사 자리가 시작됐다. 건배사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투자하신 회장님을 위하여는 어떠냐"고 말을 꺼냈다. 이어 지선우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 바람 폈거든요 이 사람"이라고 이태오의 외도를 폭로했고, "임신한 거 부모님은 아직 모르시나봐 다경씨?"라고 여다경의 임신까지 폭로했다. 지선우는 여병규와 엄효정에게 "그 댁 따님, 내 남편이랑 바람펴서 임신했다. 그것도 모르고 회장님은 거액을 투자한 거다"라고 모든 것을 폭로했다.
화난 여병규에게 지선우는 "당신 딸부터 조심시켰어야죠. 남의 남편은 건드리는 게 아니다. 암만 몸이 달았어도 남의 가정 파탄 내는 건 나쁜 것들이나 하는 것이다"라고 일침했고, 여다경은 지선우를 때리며 "넌 정말 미쳤다"며 오열했다. 모든 것을 폭로한 지선우는 유유히 돌아섰다.
자신을 원망하는 이태오에게 지선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혼. 준영이 볼 생각하지 마라"고 이혼을 선언했다. 이태오는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지 않냐"고 소리쳤고, 지선우는 "나 제혁 씨랑 잤어"라고 또 한 번 폭로를 이어갔다. "어떻게 친구랑 그럴 수 있냐"며 분노한 이태오에게 지선우는 "배신감으로 미칠 것 같냐. 네가 느낀 그 기분 절대 잊지마라. 그게 바로 내가 느낀 기분"이라며 이를 갈았다.
한편, 지선우와의 약속 장소인 호텔에 간 손제혁.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간 호텔 안에는 지선우가 아닌 고예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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