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땅볼 유도를 시즌까지 계속 테마로 잡고 가겠다."
SK 와이번스 박종훈은 이번 청백전에서 리카르도 핀토 다음으로 많은 실점을 하고 있었다. 이전 세차례 등판에서 11이닝 11안타 10실점(8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6.55였다.
4번째 등판에서 오랜만에 박종훈다운 피칭을 했다. 박종훈은 지난 8일 청백전서 2군 퓨처스팀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회 한동민에게 솔로포를 맞은게 유일한 실점. 1회와 3회엔 1사 1루에서 모두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좋은 피칭을 했다.
청백전이라는 특수성에 박종훈도 긴장감이 떨어져 있었으나 오히려 많이 맞으면서 긴장감이 올라갔다. 박종훈은 이전 3월 30일 경기에선 5이닝 동안 5안타 6실점을 했었다. 당시 테마는 '안타를 많이 맞자'였다고. 박종훈은 "그냥 3구 안에 안타를 맞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진짜 안타를 계속 맞았다"라면서 "청백전이라 긴장이 떨어지긴 했었는데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주니까 같은 팀 동료라고 해도 열이 받더라. 그래서 이번엔 긴장감도 생기고 집중력도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엔 땅볼 유도를 테마로 잡고 나갔고 그것을 위해 낮게, 몸쪽, 스트라이크에 집중해서 던졌고, 효과를 봤다. "어떻게 던질지 계획을 가지고 던졌다"라는 박종훈은 "안타를 맞더라도 땅볼로 맞자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은 전반적으로 잘 된 것 같다. 시즌때도 땅볼을 테마로 잡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주무기인 커브의 연마도 중요하다. 박종훈은 "2볼이나 3볼에서도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도록 훈련을 많이 했다"라며 커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17년 12승, 2018년 14승을 거뒀던 박종훈은 지난해 8승에 그쳤다. 연봉 협상에서 3000만원 깎인 2억9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올시즌 다시 도약해야하는 이유가 확실하다. 김광현이 빠져 선발진이 약해졌다는 외부의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도 박종훈의 호투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전 부진으로 조금 걱정을 낳기도 했던 박종훈에게 다시 믿음이 쌓이기 시작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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