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억 파운드(약 3026억 원) 내면 해리 케인 줄게."
재정난에 놓인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해리 케인의 맨유 이적에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 2억 파운드를 내걸었다.
12일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은 레비 회장이 올여름 케인이 이적할 수도 있다는 대전제에 동의하면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닥칠 심각한 재정난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10억 파운드 토트넘스타디움의 부채를 여전히 갚아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불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구단 직원들의 임금삭감을 감행했다. 새 구장에 여전히 6억3700만 파운드의 부채가 남아 있고 추후 정산해야할 이적료도 8300만 파운드에 달한다. 레비 회장은 수년간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지난 1년간 탕기 은돔벨레, 스티븐 베르흐바인, 라이언 세세뇽 등을 영입하면서 1억 파운드 이상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말까지 리그가 재개되지 못할 경우 TV중계료, 관중수입 손실로 재정난은 더욱 심각해진다. 지난 1월부터 맨유와 케인의 링크설이 유력하게 떠돌았고, 케인은 인터뷰를 통해 우승할 수 있는 팀, 성장할 수 있는 팀을 원한다는 말로 이적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레비 회장은 재정난속에 팀 에이스 케인을 꼭 내보내야 할 경우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적료 2억 파운드는 2017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당시의 1억9800만 파운드의 세계 최고 이적료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는 맨유가 폴 포그바 영입 당시 지불한 8900만 파운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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