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우디 앨런 감독 신작 영화의 국내 개봉에 시선이 곱지 않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5월 개봉일을 확정했다. 당초 3월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봉일을 두 차례 연기한 후 5월 개봉으로 최종 확정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뉴욕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뉴요커 개츠비, 영화에 푹 빠진 대학생 기자 애슐리, 봄비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인연 챈의 운명같은 만남을 그린 로맨스 영화로 2017년 개봉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 등 가장 핫한 젊은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하지만 영화를 향한 따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입양한 딸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디 앨런 감독 때문이다. 우디 앨런 감독이 전 부인 미아 패로와 함께 입양했던 딸 딜런 패로는 2014년 뉴욕타임스에 기고문을 보내 "일곱 살이었던 1992년부터 우디 앨런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미투 운동이 뜨거웠던 2018년에는 CBS 'This Morning'에 출연해 성추행 정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어머니(미아 패로우)만 나의 이야기를 믿어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우디 앨런 감독은 "성추행과 성폭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전 연인이자 딜런 패로우의 엄마인 미아 패로우가 딜런 패로우를 세뇌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디 앨런 감독의 주장에도 후폭풍은 계속됐다. 엠마 스톤, 그레타 거윅, 콜린 퍼스, 앨런 페이지 등 유명 배우들은 "앞으로 우디 앨런 작품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2016년부터 우디 앨런에 직접 투자해 영화를 제작·배급 온 아마존은 그의 신작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개봉을 취소하고 더불어 우디 앨런과 맺은 4개의 영화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북미 개봉이 무산됐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정상 개봉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아마존을 상대로 계약 파기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국내 배급사 그린나래미디어 역시 우디 앨런 감독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포스터와 예고편에 그의 이름을 뺐다. 대신 국내에도 엄청난 팬덤을 이끌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 등 주연 배우들을 강조했다. 하지만 티모시 샬라메 조차도 "우디 앨런과 함께 작업한 것을 후회한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출연료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전히 영화를 향한 일부 팬들의 시선은 따갑다.
작품과 연출자의 사생활을 별개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 영화계에서도 우디 앨런 감독을 향한 대중 및 동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센 이유는 한편의 막장 드라마 같은 과거 행적 때문이다. 우디 앨런 감독의 현재 아내인 순이 프레빈은 과거 연인 마이 패로우와 그의 전 남편인 앙드레 프레빈 사이에서 입양한 딸이었다. 미아 패로우와 우디 앨런 감독이 결혼을 하지 않아 법적 부부 관계는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동거까지 했던 할리우드 공식 커플이었다. 하지만 1992년 미아 패로우가 우디 앨런 감독의 집에서 순이 프레빈의 누드 사진을 발견하면서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의 사이가 밝혀졌다 대중의 어마어마한 비난에도 우디 앨런 감독과 순이 프레빈은 결혼식을 올렸고 1999년 첫 딸을 다음해인 2000년 둘째 딸을 입양했다.
또한 우디 앨런 감독은 지난 해에는 상습적인 성폭행 혐의를 받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을 옹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B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하비 웨인스타인을 향한 대중의 비난에 대해 "마녀사냥 분위기로 이어지면 안 된다. 사무실에서 여성에게 윙크하는 모든 남성이 자신을 방어하려고 갑자기 변호사를 불러야 하는 것도 옳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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