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홈런 기록은 배리 본즈가 갖고 있다.
198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해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은퇴한 본즈는 통산 762개의 홈런을 날렸다. 2001년 한 시즌 최다인 73홈런을 때린 그는 나이 마흔이던 2004년에도 45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뽐냈고, 2007년 8월 8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통산 756번째 아치를 그리며 행크 애런의 기록을 넘어섰다. 그러나 그는 은퇴 후 스테로이드 파문으로 커리어 후반이 약물로 얼룩진 것으로 사실상 드러나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약물 복용 여부를 논외로 한 채 그의 활약상은 여전히 조명을 받고 있다. MLB.com은 19일 2000년 이후 시즌별 MVP 40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선수를 꼽는 코너를 게재했다. 이 순위에서 본즈는 1~4위를 휩쓸었다. 기사를 쓴 칼럼니스트 윌 라이치는 2001년 배리 본즈를 1위로 선정했다. 본즈가 73홈런을 터뜨린 시즌이다.
라이치는 '어느 시즌의 본즈를 원하는가? 당신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난 2004년과 2001년, 두 시즌을 비교하고 싶다. 출루율이 2004년은 0.609, 2001년은 0.515로 차이가 났다. 그러나 2001년에는 그 이전에 그 누구도 치지 못했고, 앞으로 영원히 깨지지 않을 홈런 기록을 썼다'며 '난 몇 시즌에 걸쳐 그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는 걸 병적으로 즐기기는 했지만, 투수들이 그에게 창피를 당하기 싫어하던 시절, 쳤다 하면 홈런이었던 그 시즌을 꼽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본즈는 그해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8리(476타수 156안타), 73홈런, 137타점, 177볼넷, OPS 1.379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그의 통산 4번째이자 향후 4년 연속 이어질 MVP의 서막이었다.
라이치는 이어 2002년(타율 0.370, 46홈런, 110타점, 198볼넷), 2004년(타율 0.362, 45홈런, 101타점, 232볼넷), 2003년(타율 3할4푼1리, 45홈런, 90타점, 148볼넷) 순으로 본즈의 MVP 시즌을 2~4위에 올렸다. 특히 2004년 기록한 232볼넷, 120고의4넷, 츨루율 0.609, OPS 1.422는 각각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본즈를 제외한 최고의 시즌은 2016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다. 그해 159경기에 나가 타율 3할1푼5리, 29홈런, 100타점, 123득점, 30도루, OPS+ 172를 기록했다. 라이치는 '출전 경기수는 그의 커리어 하이였고, 아메리칸리그 득점, 볼넷, 출루율 1위에 30(홈런)-30(도루)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8년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 타율 0.346, 32홈런, 30도루, 186 OPS+, 10.4 WAR), 2015년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타율 0.330, 42홈런, 198 OPS+, 9.3 WAR),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타율 0.314, 54홈런, 24도루, 176 OPS+, 9.6 WAR), 2019년 마이크 트라웃(타율 0.291, 45홈런, 185 OPS+, 8.6 WAR), 2013년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율 0.348, 44홈런, 190 OPS+, 8.6 WAR)가 6~10위를 차지했다.
투수 MVP 중에서는 2014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가장 높은 순위인 21위에 올랐다. 그해 커쇼는 부상 때문에 27경기에 나가 198⅓이닝 밖에 못 던졌지만,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 7.9 WAR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MVP를 휩쓸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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