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그야말로 환골탈태다.
아델 타랍(30·벤피카)은 6~7년 전 축구팬 사이에서 조롱 대상이었다. 박지성(39·은퇴)과 함께 QPR에서 뛰던 시절 지나치게 개인 플레이에 몰두해 '탐욕왕'이라 불리었다. 국내에서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다. 현지에서도 별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풀럼, AC밀란 등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해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뒤, 2015년 QPR을 떠났다. 벤피카에 입단한 뒤로도 1군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제노아 임대를 다녀왔다. B팀에서도 뛰었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현란한 개인기를 뽐내던 이 모로코 출신 윙어는 사람들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갔다.
그랬던 타랍의 입지가 올시즌 180도 달라졌다. 코로나19로 포르투갈 리그 및 유럽 클럽대항전이 잠정 중단되기 전까지 컵대회 포함 24경기를 뛰었다. 2015년 벤피카 입단 이후 최다경기 출전 기록을 가볍게 경신했다. 타랍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타랍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스포츠 벙송 'beI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내 경력의 최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내 몸이 이렇게 잘 반응할지 몰랐다. 30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내게 찾아온 변화가 놀라울 따름이다. 나는 경기당 12~13km씩 뛸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브루노 라게 벤피카 감독의 신뢰 속에 자신감도 "엄청나다"며 리그 중단 전까지의 심신 상태를 전했다.
소위 '폼'이 좋은 타랍은 당연히도 리그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벤피카가 FC포르투에 승점 1점 뒤진 상황에서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리그와 포르투기스 컵 더블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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