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개막 선발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음달 5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선발은 백정현이 확정적이다.
삼성은 마지막 연습경기인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라이블리를 선발 예고했다. 피칭 후 휴식일을 고려하면 적어도 5일 개막 선발은 아니라는 뜻이다. 뷰캐넌과 함께 2주 격리를 소화한 라이블리는 당초 시즌 초 출격이 불투명 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페이스가 빨랐다. 격리를 마치고 지난 8일 팀에 합류하자 마자 힘 있는 공을 뿌려댔다. 벤치도 놀랄 정도였다. 지난 25일에는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뷰캐넌에 이어 5회부터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다. 52구를 던지며 2안타 무실점 4탈삼진. 4사구는 없었다.
뜻밖의 완벽투. 기대감이 커졌다. 생각보다 페이스가 빨라 개막 선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흘러나왔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의 생각은 단호했다. "(외인 선수를) 무리해서 당겨 쓸 경우 자칫 시즌 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오승환이 없는 개막 후 한달 여간은 불펜 안전운행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 백정현의 믿음직한 존재감도 허 감독의 고민을 줄여줬다.
백정현은 연습 2경기에서 10이닝 8안타 4사구 4개, 7탈삼진 2실점(평균자책점 1.80)으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오키나와 캠프부터 청백전을 거쳐 연습경기 까지 꾸준한 흐름을 유지해왔다.
경험이 축적된 전성기 나이인데다 윤성환을 제외하면 선발진 중 최고참이다. 토종 선발로 원태인 최채흥 등 어린 후배들을 이끌어 가야할 책임감도 한 몫 하고 있다.
NC전 상대 전적도 영향을 미쳤다. 백정현은 자타공인 'NC 킬러' 다.
데뷔 후 NC전 통산 38경기에서 12승1패 4홀드에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중이다. 통산 32승 중 37.5%인 12승을 NC를 상대로 거둔 셈.
지난해도 NC전 5경기에서 3승 무패 2.41로 무척 강했다. 2017년에도 NC전 7경기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2018년에도 NC전 6경기에서 3승1패 4.00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NC를 상대로 한 자신감이 개막전 선발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백정현은 29일 대구 KIA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4구를 던졌다. 개막 전 최종 리허설. 이제 5일 휴식 후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정상 궤도를 회복중인 라이블리와 지난해 NC에 강했던 원태인(NC전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이 백정현과 함께 NC와의 개막 3연전을 책임질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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