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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처음 접하는 낯선 시즌. 매니저라고 불리는 감독의 관리 능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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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로야구는 다른 프로스포츠 중에서 압도적으로 경기수가 많다.

미국에서 다른 스포츠의 감독을 헤드 코치라고 부르지만 야구 감독은 매니저라고 한다. 한 시즌을 잘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잘 이끈다는 것은 경기로 국한되지 않는다. 팀의 훈련부터 모든 것을 잘 관리해야한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 등을 모두 파악해서 시즌 전체를 그릴 줄 알아야 한다.

2020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한달 이상 늦어진 5월 5일에 개막한다. 늦어졌지만 예정됐던 144경기를 모두 치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까지 하기로 했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는 잘 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아시안게임 등 정규시즌이 길어진 상황에서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져 포스트시즌이 늦게 시작될 위기가 오면 그때 가끔씩 쓰던 조커였다.

하지만 올해는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시즌 초부터 벌어진다. 웬만하면 취소되는 경기를 뒤로 미루지 않겠다는 뜻이다.

일주일에 6경기씩을 해왔지만 이젠 하루에 2경기를 뛰거나 7일 연속 경기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체력은 곧 부상과도 연결된다. 주축 선수 1명이 부상으로 빠질 때마다 팀의 전력은 그만큼 마이너스가 되고 순위 경쟁에서 도태된다.

바로 앞의 1경기의 승리만이 아니라 남은 수많은 경기들을 보면서 리그를 관리하는 감독의 두뇌 싸움이 필수인 시즌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 유리하다. 주전을 쉬게 해주면서 백업 선수를 선발로 내더라도 전력차가 크지 않다면 시즌을 운영하는데 유리하다. 주전과 백업의 실력차가 있는 경우는 주전들의 체력, 컨디션 관리가 필수다. 팀이 크게 이기거나 크게 질 때 주전들을 일찍 교체해서 쉬게해주거나 일주일에 한 두차례 선발에서 빼주는 등의 방법이 필요해진다. 물론 주전이 빠질 때 팀이 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감안해서 시즌을 운영해야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는 끝없는 시즌. 지금까지 어느 감독도 해보지 못했던 시즌이지만 10개팀 감독에게 조건은 똑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