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어쩌다FC'가 좀비 정신을 빛내며 연승을 향한 투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어제(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UFC 현역 레전드이자 '코리아 좀비'라 불리는 파이터 정찬성이 일일 용병으로 투입된 가운데 역습에 역습이 이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안방을 들썩이게 했다.
이날 전설들은 UFC 페더급 세계 랭킹 4위이자 UFC 사상 첫 트위스터 승리라는 역사를 일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피지컬 파워를 몸소 체험했다. 축구는 딱 두 번 해봤지만 가공할 로 킥(low kick) 파워와 날아오는 공에도 흔들림 없는 시선 그리고 포기를 모르는 근성이 전설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어쩌다FC' 감독 안정환은 용병 정찬성을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시키는 과감한 시도를 단행했다. 여기에 공을 가진 상대 선수들을 악착같이 수비하라는 특별 미션까지 추가해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안정환에 의해 그라운드에서 꽃 핀 정찬성의 좀비 정신은 전설들까지 각성시켜 시작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특히 용병 정찬성은 상대팀이 공을 잡기만 하면 악착같이 따라가 압박했고, 결국 상대팀의 실책을 유도해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축구 경험이 많지 않은 정찬성을 미드필더로 투입시킨 감독 안정환의 혜안(慧眼)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전설들도 이 기세를 몰아 이날 배운 페이크 프리킥과 코너킥 전술을 실전에서 완벽하게 실행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안타깝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든든한 센터백 이형택과 스피드도 향상된 에이스 양준혁, 전방위 멀티 플레이를 펼친 박태환의 활약과 팀워크를 자랑하며 팽팽한 경기 호흡을 이어갔다.
후반전이 훌쩍 넘는 시간까지 양 팀 모두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끝없는 역습의 랠리가 이어졌다. 한 골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후반 12분 상대팀의 기습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어쩌다FC'는 결국 선취골을 내줬다.
전설들은 멘탈을 정비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에 곧바로 집중, 시간이 흘러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팀워크를 빛내며 상대방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하지만 동점 골의 기회들은 안타깝게 빗나갔고 결국 1점을 더 내주어 2대 0으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감독 안정환은 "아쉽다. 지난 번 경기를 너무 잘했기 때문에 기대를 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며 전설들을 다독였다.
이렇듯 '어쩌다FC'는 스물한 번째 공식전에서 2연승과 5승이라는 목표는 아쉽게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값진 경험과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며 다시 한 번 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기로 다짐했다.
한편, 다음 주 일요일(10일) 밤 9시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에는 불낙 허재의 아들이자 2020 KBL MVP 농구선수 허훈이 출연해 불꽃 튀는 부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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