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방송한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23, 24회 각각 24.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 28.2%를 기록했다. 배우들이 1차 목표로 했던 30%는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주된 스토리라인은 송나희(이민정)와 윤규진(이상엽)을 비롯한 4남매 커플들의 이혼 스토리다. 하지만 송영달(천호진)과 강초연(이정은)의 이야기를 쫓는 재미도 쏠쏠하다.
송영달과 강초연은 오래전 헤어진 남매인듯 아닌듯한 모습으로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다. 이 남매는 어린시절 배고픔과 가난을 이기지 못해 송영달이 동생 송영숙을 다른집 식모로 들여보냈지만 열병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이별했다.
이들은 강초연이 용주시장에 김밥집을 오픈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송영달의 아내 장옥분(차화연)이 상인회장 아내의 자격으로 김밥집에 쳐들어가면서(?) 악연을 만든 것. 하지만 비오는 날 힘든 노점상 아주머니를 생각하는 강초연과 송영달의 마음에서 남매의 연을 느끼게 했다.
이들의 첫 만남은 용주시장 상인회장 송영달과 새롭게 오픈한 김밥집 사장 강초연으로 서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서서히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마음을 풀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3일 방송에서도 송영달과 초연의 관계는 묘한 긴장감을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연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송영달이 과거의 자신과 닮음을 느낀 것. 그러나 "아부지~"하고 전화를 받는 초연의 모습에 아쉬운 듯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강초연이 아버지라고 부르는 인물은 이미 자신을 챙겨주던 스님이라는 것이 이미 밝혀진 바 있어 송영달과 강초연이 어린 시절 헤어진 남매일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사실 한국 드라마에서, 특히 '막장'드라마로 폄하되는 통속극에서 출생의 비밀은 필수 요소에 가깝다. 하지만 이같은 '출생의 비밀' 요소가 클리셰로 저평가되는 이유는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우연의 연속에 천편일률적인 스토리때문이다. 게다가 이같은 요소가 주인공의 서사에 주된 이야기가 되면서 드라마의 질 자체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발생된다.
하지만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주된 스토리라기 보다는 극에 흥을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4남매의 이혼 이야기와는 별개로 애틋한 남매애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남매 퍼즐 맞추기가 진행되면서 훈훈함을 더하는 중이다. '한번 다녀왔습니다'가 흔한 통속극으로 평가받기보다는 웰메이드 주말극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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