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천적을 넘어야 희망도 보인다.
한화 이글스는 5~7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개막 3연전을 치른다. SK는 최근 몇 년간 한화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한화는 SK를 상대로 2017년과 2018년 5승11패를 기록했고, 지난해 4승12패로 열세였다. SK전에서 번번이 기세가 꺾였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KBO 개막이 밀리면서 개막 3연전 상대가 SK가 됐다.
워윅 서폴드가 선봉장이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들의 늦은 입국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원투 펀치의 한축인 채드 벨은 팔꿈치 염좌로 잠시 이탈한 상황. 서폴드가 개막 선발 등판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서폴드와 닉 킹엄(SK)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서폴드는 지난해 SK와의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1로 강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에이스로 거듭났다. 다만 지난해처럼 '슬로스타터'가 돼선 곤란하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에이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킹엄은 공식 KBO 데뷔전을 치른다. 연습경기 2경기에선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 볼넷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 운영 능력과 다양한 변화구 등은 합격점을 받았다. 구속도 시즌에 맞춰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현재 SK 5선발 중 가장 안정적인 선발 투수다.
6일 2차전에선 한화가 임준섭, SK가 리카르도 핀토를 내세운다. 한화는 채드 벨이 빠지면서 '플랜 B'를 가동한다. 임준섭, 김범수, 김이환 등 준비한 대체 선발 투수들이 '1+1' 식으로 등판할 예정. 시즌 초반이 중요하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친다. 다행히 채드 벨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 투구를 재개하면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탈한 사이 대체 선발 투수들의 합심이 필요하다. 코치진에 강력히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SK는 킹엄과 핀토의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뛰었던 앙헬 산체스(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헨리 소사(대만 푸방 가디언스)를 모두 새 외국인으로 교체했다. 김광현(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떠나서 1~3선발이 한 번에 교체됐다. 강력한 구위를 가졌지만, 제구가 들쑥날쑥한 핀토가 중요하다. 염경엽 SK 감독은 3일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교류전에서 핀토가 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길게 봐선 2선발 역할을 해줘야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운영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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