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개막전 완봉패. 역대로 9번째 나온 기록이다. SK 와이번스가 5일 개막전서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에게 단 2안타만 치고 0대3으로 패했다. 한 투수에게 1점도 못뺏고 진다는 것은 팬들에게 창피한 일. 그것도 개막전에서 완봉패를 당한 것은 SK 역사상 처음이다.
6회까지 서폴드로부터 출루를 하지 못하며 꽁꽁 묶였던 SK는 7회말 최 정의 볼넷과 제이미 로맥의 첫 안타로 2사 1,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동민의 범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SK에겐 유일한 득점 찬스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찬스 자체가 한번 밖에 없었기에 타격에서 할 말이 없다. 그저 서폴드의 구위에 완전히 막혔다고 볼 수밖에 없다. 타격감이 아무리 좋아도 투수가 잘던지면 치기 힘든게 야구이기에 개막전이라는 의미만 없었다면 그저 1경기 진 것에 불과하다고 보면 될 일.
투수쪽에서 수확이 있었기에 최악은 아니었다. 외국인 1선발 닉 킹엄이 데뷔전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7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했다. 경기전 염경엽 감독은 개막전의 키 포인트로 킹엄을 꼽았다. "데뷔전에다 개막전이라 부담이 큰데 긴장하지 말고 자신의 공을 뿌리는게 중요하다"고 했었다. 1회 1사 2루에서 중심타선을 상대로 잘 막아내며 좋은 출발을 한 킹엄은 2회초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지만 이어진 1사 1,2루의 위기에서 하주석을 병살로 막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이후 5회까지 삼자범퇴로 좋은 피칭을 한 킹엄은 7회초에 무사 1,2루의 위기속에서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하주석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서폴드의 완봉 역투에 빛이 바랬지만 킹엄의 피칭도 나쁘지는 않았다.
93개의 피칭으로 7회까지 던진 경제적 피칭도 칭찬할만하다. 1선발로 이닝이터의 가능성을 보였다.
최고구속이 147㎞까지 찍힌 것이 조금은 아쉬운 대목. 미국에서 던질 때는 150㎞ 초반까지는 찍었지만 아직 그때의 스피드가 나오지 않고 있다. 평균 구속도 140㎞ 중반에 머물고 있다. 투심이나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이 더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직구 스피드가 좀 더 올라야 한다. 그래도 부담감을 이겨내고 퀄리티스타트를 했다는 것이 다음 피칭을 기대케하는 부분.
개막전에서 승리하면서 좋은 출발을 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초반엔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것이 첫번째다. 경기 결과만 뺀다면 소득을 보인 개막전이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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