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세계 축구팬들이 '하나원큐 K리그 2020시즌' 개막전 전북 현대-수원 삼성전(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동시에 함께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프로축구 경기를 실시하는 K리그 개막전을 세계적 플랫폼 유튜브와 SNS 트위터 채널로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K리그 최초다. 프로연맹은 해외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스위스 업체와의 제반 조건도 협의를 통해 잘 풀어냈다.
프로연맹은 지난달말 2019년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5월 8일 금요일 밤에 갖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정부의 방역 방침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다.
코로나19로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스포츠가 거의 올스톱된 상황에서 K리그 개막은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프로축구 경기에 목말라 있는 전세계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다. EPL, 세리에A, 라리가 등 유럽 빅리그들은 대부분 중단됐고, 재개 일정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코로나19를 슬기롭게 대처한 한국의 우수함을 K리그 개막전 생중계를 통해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프로연맹은 개막전을 유튜브와 트위터 중계를 하는 동시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고 또 그 가운데서 치열하게 싸우는 '전사(의사 간호사 등등)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홈팀 전북 현대와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스테이 스트롱'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힘든 시기에 모두가 함께 힘을 내자는 취지로 우리나라 외교부가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K리그 경기 콘텐츠의 인기는 최근 급상승 중이다. 코로나19의 반사효과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프로연맹에 중계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프로연맹은 "세계 10개국 방송사에 K리그 중계권, 해외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3곳에 영상사용권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중국, 홍콩 등 아시아와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국가를 포함해 총 10개국에서도 K리그를 볼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방송사 및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등에서 중계권 구매 관련 문의를 해왔다.
프로연맹은 2019년 12월 유럽 소재 스포츠 중계방송권 판매업체 '스포츠레이더'와 K리그 해외중계권 판매계약을 했다. 기간은 5년(2020년~2024년)이다. '스포츠레이더'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고, 유럽과 싱가포르 등 24개 국가에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계약에 따라 스포츠레이더는 K리그1, K리그2 및 승강플레이오프의 해외중계권 판매 독점권을 갖게 됐다.
그동안 프로연맹은 국내 에이전시에 해외 중계권 판매 대행을 맡겼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향후 해외 중계권 시장 수요가 커질 것으로 판단, 직거래로 방향을 선회했다. 코로나19를 우리나라가 잘 극복했고, 그 반사 효과로 K리그 경기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높은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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