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치 온라인 축구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묘기가 K리그1 강원FC 스트라이커 조재완의 '뒤꿈치'에서 나왔다. 전 세계 어디에 내보여도 될 정도의 멋진 플레이. 조재완이 환상적인 '스핀무브 힐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재완은 10일 오후 4시 30분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의 홈 개막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39분에 놀라운 개인기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새로 합류한 '라인브레이커' 김승대가 낮고 빠르게 크로스해 준 공을 앞에 두고 몸을 빙글 돌렸다. 농구의 스핀무브 같은 동작. 동시에 발 뒤꿈치로 공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현란한 움직임으로 서울 골키퍼를 완전히 속였다. 조재완의 결승골에 힘입은 강원은 이날 3대1로 역전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김병수 감독 조차도 조재완의 이날 골에 대해 "환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검은 색 마스크를 쓰고 입장한 조재완은 "솔직히 골문 구석으로 차려고까지 한 건 아니었다. 그보다는 공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완벽한 통제에서 만들었다기 보다는 감각적으로 수행한 동작에 골이 '얻어걸린' 셈이다. 그래도 그 찰나의 순간에 그런 움직임을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조재완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 지 알 수 있다.
조재완은 "(김)승대 형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 개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많은 준비를 했다. 오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재완은 "지난해 이적 후 부담이 컸는데, 시즌 중반부터 마음을 비우니 경기력이 살아났다. 감독님도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면서 "감독님의 축구가 너무나 재미있고,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춘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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