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지난해 NC 다이노스 5강행의 일등공신은 박진우였다.
마운드의 마당쇠였다. 불펜에서 출발한 그는 줄부상으로 구멍이 뚫린 선발 로테이션을 훌륭하게 메우면서 주목 받았다. 후반기 5강 경쟁이 한창인 시기에 NC 불펜이 위기에 빠지자, 박진우는 스토퍼 역할을 맡으면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데뷔 후 최다 이닝(140⅔이닝)을 소화하며 올린 9승7패5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지표는 숱한 어려움을 딛고 이뤄낸 결과물이다.
올 시즌에도 NC 마운드 사정이 만만치 않다. 5선발 자리에 김영규가 낙점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완벽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는 어렵다. 불펜 역시 마무리 원종현으로 이어지는 셋업맨 자리에서 확실한 퍼포먼스를 기대할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게 5강 진입의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선발-불펜 전천후 활약을 했던 박진우의 활용법은 그래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박진우가 지난 시즌처럼 자주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최성영, 신민혁이 예비 선발 요원으로 준비 중이다. 나름대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박진우는 이런 플랜이 다 깨졌을 때 쓸 수 있는 자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진우는 언제든 믿고 쓸 수 있는 '든든한 보험' 같은 투수지만, 활용법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진우의 안정적인 활약을 위한 배려도 숨어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팀이 힘든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해줬지만, 불펜-선발-불펜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선수 본인이) 힘이 들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당분간 박진우는 불펜에서 위급한 상황에서 첫 손에 꼽히는 투수로 역할을 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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